집 주변에 물고임이 발생하면 130만원 벌금

~모기 발생 예방은 은신, 서식장소, 침입경로 차단이다.~

 미국 LA에서는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물고인 장소가 집 주변에 방치되면 1,000달러(130만원), 인도 뉴델리 에서는 5,000루피(13만원) 의 벌금을 내야 한다. 

이는 모기로 인해 발생하는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노력으로 치사율이 10% 이상 되는 웨스트나일바이러스(일종의 뇌염), 말라리아, 뎅그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기후변화에 따라 말라리아, 일본뇌염, 뎅그열은 해가 갈수록 발병률이 높아가고 있어 모기의 문제는 남의 일만은 아니다. 모기는 종류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고인 물에 산란하여 나무 또는 잡풀 등에 은신하다가 밤만 되면 활동하여 온혈동물을 대상으로 흡혈하면서 전염병을 전파시킨다. 모기발생으로 주민이주 또는 사회적으로 이슈화된 사건은 매립과 습지가 발생한 여수의 묘도, 울산의 오대 오천, 경남의 진해만으로 아직까지도 그 문제가 완전하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개항 원년인 2001년의 일이다. 개항 초기에 언론에서는 비행기에서 청사까지의 화물이동에 오류가 발생하여 물류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며 개항시기를 늦추어야 한다고 여론을 조성하였다. 개항 이후 물류이동의 속도, 정확도 면에서 전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공항이라는 것을 증명하였다. 대신 6월이 되면서 물류대란이 아닌  "모기대란"이 일어났다. 공항을 조성하면서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장소가 늘어났으며 흡혈대상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영종도에 공항이 들어서면서 다양한 인종이 집중된 것이 모기로서는 다양한 음식이 준비된 뷔페식당이 된 것이다.

이에 대응책으로 상주인원이 있는 사무실, 안내데스크는 물론 화장실에 까지 살충제에어로졸이 비치되는 촌극이 벌어졌다. 언론에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으며 국회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채택하여 이슈화시켰다.

현지조사결과 상태는 예상보다 심각했다. 일본뇌염_집모기, 뎅그열_숲모기, 말라리아_중국얼룩날개모기로 다양한 종류가 확인되었다. 주요서식장소는 원래 있던 습지지역, 매립지의 배수관로 말단의 해수차단시설물의 고인 물이었다.  낮 시간에는 주변의 잡풀에 앉아서 쉬고 있었으며 일몰시간인 오후7시 30분부터 이동하기 시작하여 마지막 비행기가 입항하는 시각까지 활동하였다. 이 문제의 해결은 물 고인 장소에서 서식하는 모기유충(장구벌레)을 제거하는 것이었다.  3일 만에 모기의 발생량을 90% 이상을 제어하였다.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습지를 매립하여 서식처를 없애는 것과 습지에 천적동물인 미꾸라지를 투입하여 유충을 제거하는 것이었다. 공항의 특성상 소형 물고기가 많으면 새들이 모이고 이로 인하여 새가 비행기와 충돌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매립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으며, 국회에서 매립하는 것으로 결정하여 공항주변의 지형이 달라지는 계기가 되었다.

주변에서 모기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방법은 건물에서 20m 내의 물고인 장소를 제거하고 20m 내외에 있는 잡풀은 10cm이하로 관리하고 창문틈새인 우수구멍, 창틀틈새의 침입경로를 차단하는 것이다. 왜 발생하는지 행동패턴이 무엇인지에 대해 약간의 관심 과 이에 따른 환경개선만 이루어진다면 모기가 유발하는 각종 질병 과 불편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다.